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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天職으로 알고 살아가는 영어학부 제5대 학생회장 김영욱 학우
2007년 09월 01일 (토) 주현경 기자 juyuwoo@cufs.ac.kr

Q. 영어 학부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07학번으로 현재 영어 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영욱이라고 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제가 과연 자격이 있는지 민망하기도 합니다.(웃음)


Q. 영어 학부에 편입하게 되신 동기와, 현재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영어를 더 공부하고자 한 동기는,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역시 관련이 있어서 입니다. 오래 몸담고 있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동안 제 꿈을 이루고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차곡차곡 준비해왔던 일을 드디어 이번에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통역봉사를 하는 것도 또 한 가지 목표이고요. 그래서 좀 더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해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Q. 오~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해 오신 꿈이 무언지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A. 저는 정보를 습득하고 조직화하고 활용하는 것을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에서 무엇을 하던지 필요한 정보를 가공하고 활용한다는 것은 절대적입니다. 혹시 마인드맵(mind map)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저의 이런 능력을 가능하게 해준 도구가 바로 마인드맵입니다. 마인드 맵핑 능력을 이용하여 강의기법 향상을 원하거나 자기개발을 원하는 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관련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한국 크리스토퍼 리더쉽센터에서 약 7년 동안 강의를 해 온 경험을 살려, 직접 영어로 진행하는 리더쉽 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이고요.



Q. 마인드맵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요?

A. 마인드맵이란, 영국의 교육심리학자인 ‘토니부잔’ 에 의해 계발된 두뇌 개발 프로그램인데요, 최적의 학습 방법이라고 이미 유럽에서는 선풍을 일으킨 이론입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 및 일본에서는 각 학교와 대기업의 정규 교육 과정에도 채택되고 있습니다. 마인드맵은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이미지, 컬러, 핵심단어를 사용하여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학습방법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들을 조직화해서 기억을 재생산 하는 일입니다. 저역시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한 마디로 마음속에 지도를 그려 기억을 하는 것이죠.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통해 자신의 두뇌를 업그레이드 시켜서 정보 활용능력을 키우고 궁극적으로는 좀 더 자기개발을 하는 것이지요.


Q. 아~ 그렇군요. 지금도 트레이닝을 계속 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학교 공부를 하시면서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던가요?

A. 물론입니다. 공부를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습방법에는 상당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기본원리는 우리 두뇌가 좋아하는 것 즉 내가 좋아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학습은 재미라는 날개를 달면 집중력이 배가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때로는 교수님이나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아서 효과적으로 하는 것도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Q. 당장 저도 제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07학번으로 편입하셨으면 이제 두 학기 째 다니시는 것인데, 학생회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A. 편입해서 들어온 이후로 지금까지 오프수업이나 행사에 한 번도 빠져 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아, 일단 선배님들을 쫓아다니며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배님들과 자연스럽게 친분이 생기고, 1학기 초에 MT를 가서 사회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영어 학부 임대위에서 행사부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는 모습을 많은 학우님들이 좋게 봐 주신 덕분에 지난번 선거에서 제5대 학생회장까지 되었고요.


Q.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만, 학우님께서 학생회 활동을 시작하실 무렵 영어 학부 학생회가 약간 난국(亂局)이지 않았나 싶은데, 어떠한 각오로 학생회장에 출마하셨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A. 제가 편입하기 전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정확히 파악은 못한 상태였습니다만, 다만 부정적인 말들로 메워지는 게시판을 보면서 서로간의 신뢰가 많이 무너졌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떤 단체이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신뢰를 구축해가며 우리 학우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찾아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이루는데 봉사해보자는 생각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 그럼 학생회장이 되시고 난 지금은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학생회를 이끌어 가실 계획이신지요?

A.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우선 학생회와 학우님들 그리고 학부와의 상호신뢰와 친목에 당분간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모든 문제는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오해가 없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차분히 해결해야 하며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예의와 더불어 약속된 규칙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학교의 특성상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대화를 할 경우가 훨씬 많은데 서로 얼굴을 보지 않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 오고가곤 합니다. 이런 실수들이 더 이상 영어학부에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이러한 오류를 줄이고 서로 생산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번에 새로이 커뮤니티지원부도 만들었습니다. 이 커뮤니티지원부를 통해서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기 힘든 지방거주 학우들의 활동도 많이 지원할 예정이고요. 또한 서로 신뢰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학부내의 모든 안건은 문서화하기로 했습니다. 문서화 된 안건은 학생회장 단독이 아닌 실무자 즉, 각각의 부서장들이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학생회장의 역할은, 모든 문제를 단독적으로 직접 처리하기 보다는 학생회 임원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 주고 팀워크가 깨지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럼 현재 계획하고 계시는 구체적인 학생회 활동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지요?

A.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저희들의 후배 즉 제6대 학생회를 위해서 제도적 안정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현재의 학생회는 임원진 모두를 투표로 선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학부장님과 선배님들의 조언과 추천을 받아 구성하였고 학생회를 좀 더 키우기 위해 각 학년대표도 추천으로 선발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임원진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학생회 모임을 갖고, 온라인 미팅은 수시로 할 계획입니다. 또, 학부 내 스터디를 조직화하여 학생회에서 많은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처음 입학을 하면 학업에 대해 많은 궁금 점들이 있게 마련인데 교수님이나 튜터, 조교님들보다는 직접 경험 해 본 선배가 가장 좋은 조언자라는 생각에 선배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루어지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상중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학우님들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숨어 있는 인재를 표면으로 끌어내어 도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회장이나 학생회 임원진은 절대 감투나 권력이 아닙니다. 나 하나가 희생함으로 인해 여럿이 좀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봉사활동입니다. 저도 교회를 비롯해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봉사로 인해 얻는 보람과 기쁨은 내가 받을 수 있는 그 어떤 상보다도 값진 것입니다. 안 되는 상황에서 억지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스스로 즐기면서 하는 것이 봉사입니다. 봉사는 크게 시간적, 능력적, 경제적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도 있겠는데, 우리학부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내가 가진 능력을 함께 나누어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학부에 숨은 인재가 상당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숨어 계시는 인재 분들이 앞으로 많이 나오셔서 보다 많은 학우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교회봉사, 강의봉사에 학생회 운영까지 하시려면 항상 바쁘시겠어요. 나이가 30대 중반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결혼도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A. 위로 누님 한 분과 제 밑에 여동생이 하나 있는 외아들인지라 그렇잖아도 경주에 계시는 가족들은 결혼하라고 항상 성화시죠. 실연의 아픔도 좀 있고 상처치유가 싶지 않네요.(웃음) 그래서 내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상당기간 가졌습니다. 이제 조금씩 새로운 만남에 대한 생각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시간적 여건과 경제적인 것, 그리고 마음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세 가지가 다 갖춰지질 않네요.(웃음) 지금까지 주중에는 1주일에 5시간씩 강의봉사를 하고 주말에는 신앙생활을 하며, 직장인과 학생신분까지 병행을 하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왔는데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도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늘 바쁘게만 살아왔는데 문화생활도 하고 자기충전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요.


Q. 그럼 말 나온 김에 이상형 좀 얘기해주세요. 사이버외대에 훌륭한 여성분들이 많은 것은 알고 계시죠? (웃음)

A. 글쎄요. 특별한 이상형이라기보다 제가 기독교인이다 보니 같은 신앙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가치관이 서로 비슷할 때 원만한 생활이 유지될 것 같아요. 만약 갈등이 발생했을 때 둘 다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중재자가 있다면 갈등도 훨씬 원만히 해결되겠죠. 함께 신앙 속에서 살면 절대적인 존재라는 중재자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성격을 바꾸려 하지 말고 인격을 바꿔라. 성격은 어느 사람이나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것인데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바꾸려들기 때문에 싸움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성격은 인정을 해 주고, 대신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인격을 바꾸어 주면 되는 것이다.”좀더 일찍 이 말을 이해했었더라면 시행착오(?)를 안 겪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말씀을 새기고 살 생각입니다.


Q. 성격을 바꾸려 하지 말고 인격을 바꿔라. 가슴에 확 와 닿는 멋진 말씀이시네요. 그럼 끝으로 영어 학부 학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한마디만 해주세요.

A. 영어 학부 학생회가 이제 막 걸음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는 학우님들의 말과, 서로를 가족처럼 염려해 주는 임원들 덕분에 저도 마구 힘이 솟는데요, 새로운 출발이 활기찰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응원으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제 막 시작하는 저희들의 열정이 꺾이지 않도록 많은 격려와 칭찬 부탁드리면서, 능력과 영향력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앞에 나서주셔서 그 능력을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립니다. 사이버외국어대학교 영어 학부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한 달에 5천 원 씩 독도지킴이에 후원하고 있는데 적은 돈이지만 나도 뭔가 나라를 위해 참여하고 있다는 기쁨으로 늘 행복하다는 김영욱 학우. 인터뷰 내내 한시도 웃음과 자신감을 잃지 않던 그 덕분에,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서는 길은 34도라는 날씨에 비 오듯 흐르는 땀방울마저도 그저 뿌듯하기만 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내 삶의 질을 한층 높여 주는 것 같아서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많은 학교. 그런 우리학교가 자랑스러운 8월의 한 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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