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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외국어대학교 초대 총학생회장 서순기 학우
2007년 10월 01일 (월) 주현경 기자 juyuwoo@cufs.ac.kr

Q 1. 오랜 산고 끝에 비로소 정식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출범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총학생회장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정식 총학이 구성되기 전까지 일본어학부 학생회장과 임시 총학생회장 등을 역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 소개 좀 해주세요.

A : 2004년 개교한 이래 모두가 불비(不備)한 상황에서 2년째 임시총학으로 표류(漂流)해오다, 지난 7월 1천여 명의 참석 중 92%가 찬성한 투표에 의해 명실상부한 총학생회가 탄생하게 되어 총학생회장의 대업(大業)을 맡게 된 서순기입니다. 새삼스럽게 자기소개를 하려니 좀 쑥스럽군요.(웃음)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인지라 답변하기가 참 어렵네요. 굳이 소개를 하자면 남들보다 나이가 좀 많아서 가는 세월이 아쉽기도 한 사람이지만, 남들보다 좀 많은 자식을 두어 늘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미국에서 대학원에 재학 중인 큰 녀석부터 사고뭉치 다섯 살 배기 막내까지 다섯 명의 아이들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냥 구멍가게라고 표현하는데 자그마한 사업체 하나 운영하면서 다른 학우들과 마찬가지로 생업의 현장에서 주경야독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예전엔 좋아하던 술도 지금은 별로 못하고 담배도 못 피웁니다. 그리고 조금 아는 일본어로는 업무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어 일본어 학부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것 뭐 이런 정도인데 제 소개가 됐는지 모르겠네요.(웃음)


Q 2. 와~ 정말 다복한 가정이시네요. 나이보다 젊게 사시는 비결이 있으셨군요. 그럼 초대 총학생회장이 되신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돌이켜보면 임시총학 결성 당시에 무엇을 해야 하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를 몰라 실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였습니다만, 그렇게 하나 둘씩 길을 만들어 왔던 것이 이제는 제법 길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도 더러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그 이면에 학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하였지요. 그러나 아직도 많은 것들이 길이 없는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하나 둘씩 세월과 함께 우리의 후배들이 훌륭하게 만들어 나가리라 믿습니다. 모든 것이 이제 시작이기 에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우리의 총학이 훌륭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우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 입니다. 온라인 대학은 일반 오프라인 대학과는 달리 삶의 현장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학우들이 많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과가 본인의 마음처럼 정해지지 않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리 학우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노력하고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총학 출범의 소감을 말하면서 앞으로의 비전이 아니라 엉뚱하게 지난 일을 논하는 것은 맞지 않겠지만, 지난 일을 되돌아보고 그럼으로 인해 잘못에 대한 반성과 보다 나은 새로운 방법을 찾음으로써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어찌했던지 부족하기 이를 데 없고, 늙고(?) 병든(?) 저에게 이리도 무거운 짐을 지게 해주신 학우여러분이 괘씸하지만(웃음) 본인이 원한다고해서 누구나 질수 없는 짐을 제가 지어볼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분의 이해와 사랑에 깊은 감사를 감사드립니다.


Q 3. 위에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우리학교가 개교한지 벌써 4년째가 지나고 있는데 그동안 총학 구성에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정확하게 ‘이것이 이유다’라고 단정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첫째 온라인 대학이다 보니 모든 학우들의 의견을 취합할 시간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둘째 생업을 포기하고 학업에만 매달리는 것이 곤란하다보니 일과 학업의 우선순위에서 대부분의 학우들에게 학업이 나중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나와 직접적인 이득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부분도 없잖아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복합적인 요인들과 더불어, 총학이라는 것이 한사람의 의지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의견과 합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이끌어 내기가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Q 4.
앞으로 총학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여쭤 봐도 될까요?

A : 일단은 구성된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학생회의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시급한지라 학교 측에 학생회사무실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학생회 임원들이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많은 지원과 더불어 학교 홈페이지에 별도의 총학생회 공간을 설치해 줄 것도 요구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창구라든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위하여 창을 만들고 그것을 학교에 전달하여 학생들이 좀 더 학교생활에 만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무조건 학교에 요구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도 변화하면서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중심을 잃지 않음으로써 학교와 함께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총학에서 준비하고 있는 일 중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또 있습니다. 우리들 학교생활의 대부분이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데 특히 게시판과 같은 공간에서 유언비어 등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언행이나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함으로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규제하기 위하여 사이버 공간의 예의규정에 관한 것을 정립(正立)할 예정입니다. 총학의 규정과 더불어 우리 학생들 스스로가 자정의 노력을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내년에 있을 졸업 준비를 위하여 각 학부별로 준비 위원장을 선임하고 진행 중에 있으며, 우리 후배님들이 이끌어 갈 차기 총학의 출범을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5. 마지막으로 사이버외국어대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할 점이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A : 일본의 한 식당에 써 놓았던 일기일회(一期一會: 평생에 단 한 번 만남. 또는, 그 일이 생애에 단 한 번뿐인 일임. 사람과의 만남 등의 기회를 소중히 함의 비유)의 뜻을 설명 듣고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에게 일어나는 작은일 하나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치며, 우리가 우리에게 일어나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함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항상 말합니다. 이것은 학우 여러분도 모두 공감하실 얘기라 생각됩니다.
학우 여러분이 어 떤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우리 학교에 입학을 하였던지 간에 그것은 우리 각자의 책임이며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이 학교를 택한 이상 그 결과 또한 우리의 몫이며, 스스로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존심도 우리의 가치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서는 스스로가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것만이 최선일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일기일회를 놓치지 않도록 우리 같이 파이팅 해봅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학우여러분의 선택으로 치러질 10월의 행사(산행 혹은 체육대회)는 우리들의 행사이니 만큼 많은 학우님들이 참석하셔서, 항상 사이버 공간에서만 대화하던 교수님도 만나 뵙고, 비록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이지만 나와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학우들을 만나 삶의 또 한 페이지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총학이 주최가 되어 치르는 첫 행사이니만큼 많은 학우님들이 참석하기를 기대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신 서순기 총학생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10월에 있을 교내 행사에도 많은 학우님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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