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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부의 영원한 따거(大哥) 안량준 학우
2007년 11월 01일 (목) 주현경 기자 juyuwoo@cufs.ac.kr

Q1.
중국어학부의 맏형으로서 학교 발전과, 학부의 건전한 학풍조성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한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중국어학부 04학번으로 입학하여 4학년에 재학 중인 안량준입니다. 이렇게 영광스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국가공무원으로서 현재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것이 자랑일 수 만 없는 것이 요즘 세태이다 보니 약간은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올해 53살입니다. 연상의 여인, 대학을 졸업한 두 딸, 그리고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늦둥이 딸아이가 있습니다. 주위의 여인들 덕분에 저는 페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Q2. 하하 페미니스트라시니 더 반갑네요.(웃음) 몇 해 전부터 ‘반지의 제왕’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의 모임이며 구성원들은 어떤 분들인지, 또 어떠한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2.
<반지의 제왕>을 알고 계시다니 무척 기쁘군요. 입학하던 해 3월의 어느 토요일, 오프수업이 끝나고 학교 앞 카페에서 40대 학우 열 두 명이 모였습니다. 우연치 않게 그들의 성(姓)이 모두 달랐고 또한 서로 다른 달(月)에 생일을 가지고 있었지요. 우리는 그 자리에서 모임을 만들고 중국어학부의 1회 선배로서 건전한 학풍조성과 전통을 확립하기 위하여 일심 단결하여 노력하기로 하고 <04 cufs-c>라는 로고를 새긴 반지를 나누어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학우들로부터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게 된 것이죠. 졸업 후에는 후배들을 위하여 장학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현재 회원 모두의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요.
 

Q3.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졸업 후에도 후배들을 위하여 좋은 일에 힘써주신다니 후배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건 좀 기자의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주변 분들이 다들 ‘안과장님’이라고 부르더군요. 그 이유가 늘 궁금했는데 답변 부탁드려도 될까요?

A3. 아, 예, 그것이 궁금했군요. 1학년 입학당시 제가 서울시내 모 세무서 조사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나이도 많고 하니 번개모임을 할 때 술값 잘 내달라(?)는 뜻에서 우리 중국어학부 학우들이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웃음) 특히, 우리 중국어학부장이신 존경하는 원종민 교수님께서 저를 꼭 그렇게 불러주십니다. 자꾸 부르다보니 이제는 애칭이 되어 버렸지요. 제가 세무서장이 되더라도 꼭 안과장이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4. 항간에 술과 담배를 모두 끊으셨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신지요? 수십 년 간 즐겨오셨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어떠한 계기로 끊게 되셨는지, 그리고 아직도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는 학우들을 위하여 조언 좀 해주시죠.

A4. 그렇습니다. 酒歷(?), 煙歷(?)을 구태여 따지면 30년쯤 되겠지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하고 기특합니다. 다른 사람 다 끊어도 저는 술, 담배 절대 못 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작년 1학기 원종민 교수님의 중국어 강의 첫 시간에 담배 끊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때 교수님께서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어 보는 것도 좋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바로 그날부터 끊었습니다. 밤새워 마시던 술은, 제 아내의 소원을 들어 준다는 깜찍한(?) 생각으로 금년 3월부터 끊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늦둥이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고요 이제는 텔레비전 건강 프로그램에서 술, 담배 이야기가 나올 때에도 정말 당당하고 떳떳합니다. 덕분에 이제야 아버지 대접받고 삽니다.(웃음) 아직도 못 끊고 계시는 분들께 한 말씀드리자면, 어느 날 갑자기 뚝 끊으면 끊어집디다.


Q5. 와~ 교수님의 한 마디가 여러 사람 살린 셈이군요.(웃음) 우리 교수님들의 책임감이 더욱더 막중해지시겠는데요. 자 그럼 마지막으로, 사이버외국어대학교 1기생으로 입학하여 얼마 남지 않은 졸업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떠신지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학교생활 혹은 인생에 관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이제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모교가 생겼습니다. 정말 감회가 새롭고 감개무량 합니다. 1학년 입학할 때 중국어학부 동기생들이 120 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올해 정시 졸업예정인 학우들은 30여명에 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우리학교의 특성이 온라인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잘못하면 오히려 그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와 마주앉아 씨름 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렇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이번 졸업예정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매주 오프수업에 꼭 참석하고, 학교행사에도 항상 참석하여 학우들도 사귀며 그렇게 즐기면서 공부하는 학우들입니다.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학우들께서는 이점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학창시절은 정말 좋은 시절입니다. 마음껏 놀고 즐기고 사귀며 또 공부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부디 사랑할 때 보았던 세상이 인생 전부를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국어학부 학우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중국어학부의 또 우리학교의 유명 인사답게 재치 있는 말솜씨와 넉살(?)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안량준 학우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모 TV 프로그램의 꼬마 동훈이로 통하는 연예인의 노래 한 구절이 나도 모르게 자꾸만 흥얼거려진다. “죽지 않아~ 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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