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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FS의 개척자들
2009년 07월 01일 (수) 조은비 수습기자 garcis1004@hotmail.com

   
나는 2달차 CUFS의 수습기자이다. 그런 내가 학보의 두 번째 기사로 선택한 것은, ‘사람.’ 인생에 대한 지혜라는 것을 깨닫고 얻기 위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보는 것만큼 적절하고 생생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취재해야 했던 사람이 CUFS 의 최연소 학우였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이야기로만은 자칫하면 편협한 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는 ‘최연소’라는 것으로부터 어떤 이미지를 끌어내야 했다. 그것은 바로 ‘개척자.’ 남보다 더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이 그 나이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낸다는 것은 그것이 좋은 나쁘든 개척정신이 있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처럼 그들의 사고에는 분명히 남과 다른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다. ‘개척자…개척자…’10여 분 남짓 ‘개척자’라고 되뇌어 보았다. 순간 머리에 번득이는 무엇인가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외국에서 수학하고 계신 우리 CUFS의 학우 분들이었다. 한국의 CUFS를 수강하는 그들의 사연이 궁금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시작했고 누구보다도 악조건에서 수강하고 있을 개척자와 같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 황동우 학우
가장 궁금했던 일은 어떤 사연에서 CUFS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을까였다.
“어렸을 때 다니던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필리핀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후론 거기서 혼자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전문적인 통역사로 활동하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 꿈을 키워왔지요. 그러다 한국으로 건너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1년 반 만에 연속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보니 대학선택을 해야 했는데 어머니께서 일반 off-line 대학은 정규로 입학 한 사람들과의 나이 차이도 있고 일반대학에서 성행하는 술 문화가 아직은 어린 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하셔서 온라인대학 쪽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엔 패 포스터, 피닉스와 같은 온라인 대학이 있으나 만 16세 미만은 입학이 거부되어 한국에 있는 온라인 대학을 알아보던 중에 외대에서 생긴 온라인 대학을 찾게 되었습니다. 언어라면 제대로 가르치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기에 주저 없이 CUFS 를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나이제한도 없었습니다. 수능시험을 봐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안 봐도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웃음).” (황동우 최연소 학우)

“호주에서 공부하면서 원래 전공 말고 번역을 공부해 보고 싶었습니다. 실력이 된다면 한국의 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호주에 정착한 상황이어서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다른 대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알아보던 중 호주에 있는 매콰리대학에서도 한국어 통번역 코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입학하기로 마음먹었으나 대학원과정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호주에 와서 전문대과정을 이수한 저로서는 바로 입학이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호주에서 대학교를 다시 다니면 되지만 일을 하는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어서 한국의 사이버대학교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CUFS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지원 영어학부 호주 시드니)

“4년 전 아들이 유치원 때 그곳 원장님께서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의뢰를 받고 무작정 가르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1년 코스로 한국어 교원양성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마치고 나니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나가사키 외국어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여동생이 사이버한국외대를 추천하여 주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그리고 한국어를 가르치려면 한국어 교사 자격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사이버한국외대에 입학했습니다.” (정외순 한국어학부 일본 효고현 다카사고시)

그렇다면 수강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개척자라는 타이틀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질문하였다.
“수강에 어려움을 느끼는 점이 없으신가요?’

가장 많은 난점은 바로…
1. 시험 시간대 맞추기가 어려워요! (김선필 일본, 강수정 미국, 박훈정 미국)
“예상치 못한 급작스런 출장으로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가게 된 경우가 있었는데, 그땐 그 비싼 비행기 내 인터넷 서비스 이용해서 자비로 신용카드로 몇십 불 긁어가며 비행기 안에서 시험 본 적도 있습니다.” (김선필 일본)

2. 파일 열기가 어려워요!
“제가 가진 컴퓨터가 일본 컴퓨터라 파일명이 한국어일 경우 예를 들면 (국어 문법 ZiP)이렇게 적혀 있는 것이 어떨 때는 0바이트로 뜰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열릴 때도 있고…(중략)…원격접속으로 점검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일본 인터넷 회사에 원격접속을 해서 점검했는데도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파일명이 영어로 된 것은 잘 보여서 한 학기 동안 같은 과목에서 공부하는 학우님께 부탁해서 파일명을 바꿔 내려받기할 때도 여러 번 있었어요. 도중에 화가 나서 그만두려고도 했는데 파일 때문에 그만두기에는 너무 억울해서 파일과 싸우면서도 끝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정외순 일본)

3. 인터넷 요금이 너무 비싸고 느려요!
“호주 같은 경우 인터넷 환경이 한국보다 턱없이 느리기 때문에 인터넷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아주 비싼 인터넷요금을 지급해야 하며 그도 버퍼링이 심해 가끔은 수업 듣기가 힘든 점이 있습니다. 시간 차가 1~2시간밖에 나지 않지만, 시험기간에 새벽에 시험을 보고 다음날 일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서지원 호주)


예상치 못한 대답의 연속이었다. 저렇게 다양한 고충사항이 있을 줄이야! 하지만, 대부분의 어려움은 역시 시차였다. 여기까지만 들어 봐도 보통의 학우님들과 달리 뭔가 더 수학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혹시 그분들만이 갖고 계신 공부비법이 있지 않을까?


선배님! 비법 좀 알려주세요!!

   
▲ 2008년 4월, 집근처코가네이공원. 벗꽃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_유지윤 학우
“일본어 전공이면서 일본에 살고 있으니 배운 것은 바로 써 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머리로 외운다기보다 몸으로 익힌다는 느낌이에요.” (유지윤 일본)

“특별한 시험 준비 법이라면 아마도 제 침대 머리맡에 항상 놓여 있는 MP3와 책 한 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사이버 외대는 거의 모든 강의에서 원어민 음성을 지원하기 때문에, 매일 저녁 식사가 끝나면 저는 책 한 권과 MP3를 옆에 끼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거나 MP3를 듣거나 하다가 잠이 듭니다. (중략) 첫 주에는 1개이던 MP3가 7주차가 끝나면 7개가 됩니다. (중략) 그 외에는 시험 직전에 범위 내 모든 강의를 새로 듣는 마음으로 꼭 한 번씩 다시 듣고 시험을 치르는 게 전부입니다.” (이선미 독일)

   
▲ 2006년 12월, 도쿄타워 근처 어떤 음식점 앞인걸로 기억합니다_유지윤 학우
“일하러 가는 전차 안에서 책을 읽는 기분으로 강의록을 보아요. 단 읽을 강의록은 하나만 챙기지요. 두 개 이상 읽으면 다 이해가 힘들어요!” (정외순 일본)

과연 바쁘고 시차가 안 맞는 어려움도 물리치시기 위해 출근하시는 시간, 여유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를 하시는 우리네 학우님들 정말 대단하시다. 그렇다면 외국에는 사이버대가 없는 건가? 있다면
어떤 학교들이 있을까?

“미국은 많은 사이버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료 사이버 대학도 생겼고요. 대학뿐만 아니라 더욱 전문적인 분야인 MBA, IT분야 등도 수업 가능합니다.” (박훈정 미국)

“독일에도 물론 있습니다. Fernstudium 이라고 하는데,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면 함부르크의 Euro-FH 등입니다. 이런 학교들에서는 대부분 경제나 물류, 국제 경영관리, 정보학 등의 전공이 가능합니다.” (이선미, 독일)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은 어떨까?
일본에는 방통대가 있는데 사이버외대와 마찬가지로 정식 대학교로 인정되며 시공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과목도 다양하며 특히 노령화 인구 비중의 증가로 어느 대학이든 복지사회학과는 있다고 한다(정외순 일본). 그리고 몇몇 수업을 오프라인으로 반드시 들어야 하며 시험은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봐야 한다고 한다(김선필 일본). 그리고 방통대와 사이버대가 모두 있지만 아직은 사이버대학보다 방통대 인지도가 더 높다고 한다(유지윤 일본). 또 다른 영어권인 캥거루의 나라 호주는 한국처럼 모든 과정을 사이버대로 하는 곳이 1~2군데밖에 없고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다고 한다(서지원 호주).

학우 분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는 개척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이 무엇이었는지 전혀 몰랐던 나의 시야를 조금씩 넓혀주고 있었다. 이분들에게 무엇이든 더 배우고 싶었다. 이분들의 이야기는 앞으로 들어올 CUFS의 새내기들에게 큰 본보기가 될 것 같았다.


개척자님, 앞으로 들어올 학우 분들에게 한마디 들려주세요!

   
▲ 김선필 학우 (가운데)
“사이버외대를 수강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먹는다면 어렵지도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서지원 호주)

“어느 학교나 똑같겠지만, 특히 사이버대학은 자기가 얼마만큼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유지윤 일본)

“다들 나름대로 목표를 가지고 CUFS에서 공부를 하실 것인데, 일단 외국어는 확실히 기초가 중요한 것 같더군요. 기초가 튼튼하면 Beautiful English, 키레이나 니혼고(きれいな日本語)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어차피 언어 공부라는 것이 외국사람과 접한다는 가정하에 배우시는 거니까 언어 말고도 외국문화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많이 접하셔서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는 노력을 하시면 더욱더 좋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영어공부 한다면서 미국인 되려고 하지 말고, 일본어 공부하면서 일본인으로 동화하려는 못난 짓은 절대 하지 마시길…. 그러면 그럴수록 양쪽에서 이상하게 생각하니까요. 힘들겠지만 한국인다우면서도 유연성 있게 타 문화를 흡수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김선필 일본)

“사이버대학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들어오셔서 직접 수강해보세요.” (황동우 최연소 학우)


인터뷰에 응해주신 학우님들의 글을 읽으며, 퇴근하고 일에 지쳐서 쉬어야 할 때 즈음의 시간에 시험 본다며 투덜거렸던 나 자신이, 시험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주말에는 강의 듣기 때문에 여유시간이 없어 스트레스만 쌓이고 풀지는 못한다며 온갖 짜증을 다 부리며 피곤한 기색으로 출근길에 올랐던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인터넷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수업을 듣기가 어려워도, 외국이라 문의사항 있을 때마다 비싼 국제전화 사용해야 함에도 희망 잃지 말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시는 학우님들의 말씀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힘들다고 짜증을 내기보다 공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학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던 사이버대학의 첫 학기가 끝난 6월의 어느 날 밤이었다.

※ 최연소 학우는 직접 만나서 인터뷰할 수 있었으나 외국에서 거주하고 계신 분들은 지역적인 위치로 E-mail로 취재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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