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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한국외대 스페인어학부 홍효정 졸업생, 멕시코한국문화원 한국어선생님 되다!
2016년 05월 25일 (수) 스페인어학부장 김수진 spain@cufs.ac.kr

2013년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부 창설 1기로 입학한 홍효정 동문이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멕시코시티 주재 <멕시코한국문화원>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한때 초등학교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는 방과 후 교사로 활동했던 홍효정 동문이 스페인어를 처음 접했던 건 스페인의 순례자 길을 걸으면서였다
. 스페인어를 전혀 알지 못하고 길을 걸으며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hola~, buen camino~'라고 인사를 주고받으며 알게 된 스페인어 한마디는 다시 중남미 여행으로 이어졌고, 스페인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홍 동문은 결국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사이버한국외대 스페인어학부에 입학하게 되었다. 막 문을 연 사이버외대 스페인어학부의 온라인 학습 방법, 교육과정, 전원 한국외대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진은 주경야독을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홍 동문은 지금도 생각한다.

사이버외대 스페인어학부에서의 교육과정은 기초를 탄탄히 해야 하는 어학 학습에 딱 어울리는 최적의 것이었다. 물론 언어 학습이라는 것이 단계가 오를수록 더 어려워지고 외워야 할 분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일과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스스로와 싸워가며 온라인상에서 학습을 하고, 결국 부딪치게 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토요일에 제공되는 교내 오프라인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기 시작했다. 원어민 교수님과의 토요 수업은 새로운 자극이자 실생활에서의 스페인어 활용이라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그곳에서 만난 학우들과 서로 격려를 주고받은 덕분에 외로운 배움의 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스페인어와 슬슬 친근해지기 시작하면서 스페인어권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사이버외대에 개설된 한국어학부 과정을 복수 전공으로 선택하여 교사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입학 후 불과 2년 반 만에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이다.

자격증을 손에 쥔 2015년 가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국가기관 <세종학당>에서 해외에 파견할 한국어교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떨리는 가슴으로 지원서를 접수했고, 지금 홍효정 동문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소재 <멕시코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사랑에 빠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중남미 20여 개 나라 중에서도 한류의 파장이 가장 큰 멕시코에서는 한국 사랑이 대단하여 이번 학기에만 1,200여명이 수업 신청을 하였고 현재 600여명이 한국문화원과 멕시코시티 시청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을 할 공간이 부족하여 신청자 전원이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한국어 수업에 참여하는 현지 학생들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동안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문화원으로 오곤 한다. 덕분에 지각이 다반사지만 그 먼 거리를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달려오는 학생들을 보면 지각하는 학생들에게조차도 감사한 마음이 들곤 한다.

현재 홍효정 동문은 새내기 한국어 교사로, 레벨12의 총 6개 반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어와 전공 언어인 스페인어를 섞어가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에 더 많은 정성을 들이는데, 사이버외대에서 배운 스페인어가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개강 초기, 학생들이 환영의 뜻으로 정성스러운 선물과 함께 서툰 한국어로 쓴 편지를 전해줬다. 번역기의 도움을 받은, 아직 많이 서툰 편지였지만 정성을 들인 게 역력한 그 편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 소소한 감동이 이어지는 멕시코에서의 일상은 이렇게 외로울 겨를조차 없이 재미와 보람을 주며 이어지고 있다.

   
 

   
 
서른 중반에 아직 꿈에 불과한 뭔가를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을 때, 주변의 많은 이들은 사서 고생한다며 걱정부터 했기 때문에 홍 동문 스스로도 가끔은 내가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차분하고 다소 내성적인 성격은 온라인 수업방식과 잘 맞았고, 온라인상에서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동료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곤 했다.

늦었다고 생각됐을 때, 성적이 나빠 무력감에 빠졌을 때, 일과 학업의 병행으로 벽에 부딪쳤을 때, 애정으로 학생들을 챙겨주시던 교수님의 관심과 사랑은 큰 힘이 되었다. 오랜 노고 끝에 꿈꾸던 스페인어권 한국어 교사가 된 홍효정 동문에게 사이버외대 스페인어학부는 꿈으로 가는 다리가 되어준 곳이다. 홍 동문은 오늘도 주경야독으로 땀 흘리고 있는 후배들, 그리고 희미하게나마 꿈을 디자인하기 시작하면서 그 꿈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사이버외대 스페인어학부의 문을 두드려보라고 조언한다. 그곳이 5억 스페인어 인구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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