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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막을 수 없었던" 배움의 열정" - 최영길 학우
2014년 09월 17일 (수) 대외협력처 최문희 stickman@cufs.ac.kr

평생학습 시대다.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학습의 필요는 느끼나, 시작 할 때 느꼈던 잠시 뜨거웠던 열정을 끊임없이 유지 하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번번히 느끼게 된다. 게다가 몇일 밤을 새워 공부해도 큰 문제 없던 젊은 시절이 아닌 노년의 배움에는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더욱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수억개의 세포중 현재까지 사용하지 않은 세포가 더 많이 남아 있으니 나이탓으로 돌리지말고 더 많이 생각하고 배우면 다른 사람 못지 않게 수학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지금도 용광로 같은 열정으로 꾸준히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대학의 학우님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용광로’ 같은 끊임없는 열정을 소유하신 우리 최영길 학우님을 만나 뵙고 최영길 학우님이 생각하시는 ‘배움’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 울산바위 정상에서

Q :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저는 중국어학부 최영길(3학년)이라고 합니다. 올해 70세로 아내와 아들 딸 하나씩 그리고 남자 손자 둘이 있는 단란한 가정을 가지고 있으며 조그만 수출전문 무역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Q : 어떠한 계기로 입학하시기 되셨는지요?

A : 저는 1964년 부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 시 가정형편이 어렵게되어 진학을 포기하고 취직하여 야간대학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도에 타지역으로 전근발령을 받게되어 부득이 대학을 중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학구열은 누구보다 강하여 직장생활 중 약 20년간 퇴근 후 많은 어학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일어, 중국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이렇게 7개국어를 배웠습니다. 영어와 일어는 아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중국어는 57세가 되던 2001년부터 2006년 까지 약 5년간을 배웠습니다.

 5-6년 동안 중국어학원을 전전하면서 고급 중국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학원에서는 고급반으로 올라갈수록 수강생 부족으로 폐강되기도 하고 아예 개설되지도 않는 학원들이 대부분이라 별도 좋은 방도가 없던 차에 우연히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을 알게 되어 정말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어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 지금까지 어떻게 꾸준한 배움을 지속하실 수 있었는지요?

A : 중국어학부장이신 원종민 교수께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마다 말씀해 주시곤 하던 “ 외국어공부는 콩나물을 기르듯이 매일 매일 물을 주면서 꾸준히 지속해야한다” 것과 같은 생각을 일찍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는 인내와 끈기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그 수준이 결정된다고 생각해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직장을 다닐 때도 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가급적이면 외국어학원에 등록하여 퇴근 후 새로운 언어습득 공부를 시작했던 것이 벌써 이삼십년이나 된 듯합니다.

 

Q : 컴퓨터로 진행되는 사이버 수업은 어떠신지요?

A : 오프 수업은 교수님과 직접 대면하고 동학들과도 마주하며 경쟁하듯 공부하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게 되어 학업성취도는 더 높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 온 라인 수업도 많은 장점이 있어 좋습니다. 특히 스스로 선택한 편리한 시간에 집중적으로 수강할 수 있어

좋고,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아도 되고 잘못 들었거나 이해가 안 된 부분에 대한 반복학습이 가능한 점들이 아주 좋습니다.

 

Q : 얼마전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학교 행사에 참석하셔서 좋은 말씀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말씀이셨는지요?

A : 지난 8월 11일 갑자기 40도 가까운 고열과 오한으로 서초구보건소로 가서 X-RAY 촬영등 몇 가지 검사 이후 의사선생님께서 폐렴이라면서 긴급히 대학병원에 입원하라는 통첩을 받고 서울 성모병원 (카톨릭의과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이틀간 정밀 검사결과 폐암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황당한 소식에 부랴부랴 인터넷에 폐암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기를 초기나 1기를 바라는 것은 그동안 70살까지 살았으니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서 2-3기 정도만 되도 좋겠다하고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최악의 4기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자 문득 잘못 될 경우 남은 가족들 걱정과 함께 혹시 휴학을 해야 하거나 졸업을 못하게 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만일 어떻게든 치유되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하면서 10일 동안 폐렴치료를 병행하면서 각종 정밀 검사결과를 했는데 역시나 3-4cm 정도의 암덩어리가발견되었고 위치도 기관지와 가까운 곳이라 수술이 좀 더 어렵고 시간도 더 걸릴 수 있다고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다른 곳에 전이는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는 진단 결과와 함께 8월 25일 수술날짜가 잡혔습니다.

 병석인 와중에서도 매년 입학식 신입생 오-티에 참석해온 터라 8월 23일 오-티에 참석하기 위하여 특별외출허가를 받고자 담당의사에게 여쭈었더니 이 와중에 어딜 가냐고 해서 학교에 갈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힘들고 골치 아픈 공부를 왜하느냐고 반문하기에 '재미가 있어서' 라고 대답했더니 헛웃음과 함께 마지못해 4시간 안에 병원으로 복귀해야 하는 외출허가를 내주었습니다.

 오-티 중 사회자가 나에게 선배로서 신입학우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번에 입원하여 수술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사실을 얘기하면서 신입생들을 둘러보니 대부분 20-30대에 약간의 40대정도로 보여 “여러분이 남은 인생동안 제 나이까지만 공부한다고 해도 아직 30-40년은 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으며 지속적으로 공부한다면 무엇인들 목표를 이루지 못하겠습니까” 라고 했습니다. 이틀 후 수술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아직 확실히 얼마간의 시간이 나에게 주어질지 모르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더 공부할 수 있다면 그것에 대하여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더니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어 젊은 학우님들의 기운을 나에게 보내달라고 하여 함께 "아자! 아자! 아자!" 를 외친 후 기분 좋게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앞날만을 내다본다면 학우들의 남은 인생 중 오늘이 가장 젊은 날입니다. 종종 “내가 5년만 젊었어도 무엇 무엇을 해 볼텐데.......” 이렇게 말하는 것을 주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만약 5년 후 당신께서 이 말을 하게 된다면 5년 젊은 바로 그날이 오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인생 중 가장 젊은 날인 오늘 공부를 시작하신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며 5년 10년 후에 후회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어떤 목표를 세우든지 꼭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꿈을 접거나 가지려고도 하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삶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지만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시작한 것은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된 것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여러 학우님들은 진정 행복하고 보람찬 삶이 될 것입니다.

 
   
▲ 중국 배낭 여행 중 묘족아가씨와 기념촬영

 최영길 학우님은 8월 25일 왼쪽 폐 절반을 제거한 수술이후 암 찌꺼기를 깨끗이 제거했다는 진단과 함께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도 통증이 심하여 잠을 잘 이룰 수가 없고 수술시 각종 의료기구를 기관지로 투입한 탓으로 성대손상을 입어 아직 말도 잘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힘껏 견디면서 강의도 빠짐없이 잘 듣고 계신다고 한다.

 수술이전까지는 중국 각지를 나 홀로 배낭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여행기를 학부게시판과 동아리 게시판에 올리기도 하고, 학교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셨다는 최영길 학우님. 지금보다 더 감동적일 수 밖에 없는 최영길 학우님의 다음 여행기가 하루빨리 올라오기를 기대한다.

대외협력처 최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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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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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화
(121.XXX.XXX.239)
2014-09-26 10:07:18
정말 멋있는 분이시네요.
치료과정이 힘드시겠지만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기사 감사합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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