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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중 - 일 삼국의 추석
2014년 09월 15일 (월) 대외협력처 최문희 stickman@cufs.ac.kr
9월은 가장 풍요롭다는 ‘추석’이 있는 달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대체휴일제로 늘어난 연휴를 즐긴 직장인들에게는 작년보다 더 풍요로운 명절이 되었다. 추석이면 차례상에 어동육서(魚東肉西)와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전통이 지켜지고 있지만 ‘자기들 먹으려고 하는 제사’라는 생각으로 추석 제사상에 피자와 치킨이 오른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너무 실용적인(?)생각을 하고 있는 디지털 강국의 후손들을 우리 조상님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
 
   
 
변해가는 추석을 보면서 추석의 유래와 우리나라와 근접하고, 밀접한 관계에 있는 중국, 일본의 추석을 확인해보며 추석이 가진 원래 의미와 주변국의 풍습을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추석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약 2천여 년 전, 신라의 3대 유리왕이 경주에 육부(六部)의 마을이름을 고치고 각 부마다 성씨를 내렸다고 한다. 이후 왕은 육부를 두 편으로 나누고, 두 왕녀로 하여금 각각 부내의 여인들을 거느려 편을 조직한 후 두 편이 7월 16일부터 한 달 동안 매일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삼베 길쌈내기를 하고 8월 15일에 이를 심사하였다고 한다. 심사를 통해 진 편이 이긴 편에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노래와 춤이 이어지고 남녀 구별없이 놀이가행해졌는데 이것을 가배(嘉俳)라 했고 이것이 한가위로 바뀌어 불려졌다고 한다.
 
   
 
우리가 추석에 먹는 송편이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이 아닌 반달인 이유는 반달이 점점커져서 온전한 달이 된다는 미래지향적인 뜻이 있다고 한다.
 
   
 
중국의 추석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음력 8월 15일이며, 가을의 정 가운데 있다고 하여 중추절(仲秋節)이라 불린다. 중국에서는 이 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달을 감상하며 월병을 먹고 저녁이면 등롱(燈籠)을 구경하는 풍습이 있다.
 
우리의 송편과도 같은 중국의 월병은 원나라 말 농민봉기 시에 월병을 서로 선물로 주고 받았는데, 월병 안에 쪽지를 넣어서 이날을 한족 봉기의 거사일로 약정했다고 한다. 이런 풍습은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보편화 되었으며, 월병의 제작도 갈수록 정교해져 월병위에 상아가 영단을 먹고 옥토끼가 약을 절구질하며 계수나무 등이 새겨지기도 했다.
 
   
 
평상시에는 1개에 한화 약 500원~900원정도의 저렴한 식품이 명절만 되면 화려한 포장과 함께 가격이 급등하여 급등하는데, 수백 수천위안에 달하는 월병도 어렵지 않게 시중에 나왔지만 올해는 대부분 200~300위안(한화 3만5천원~4만2천원) 가량의 월병들이 다수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반사치 운동 영향 탓이라고 한다.
 
일본의 추석은 오붕(お盆)으로 우리의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어가는 가을인 반면, 일본은 한여름 뙤약볕에 오봉을 맞이 한다. 원래 7월 13일~15일 중심으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던 풍습이 메이지시대(1870년대)후반부터 음력을 폐지하면서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정착되었는데, 한국과 중국은 큰 명절인 반면, 일본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관공서와 은행은 쉬지 않는다.
 
   
 
오붕에는 본다나(ぼんだな)라고 하는 우리의 차례상에 해당하는 것을 마련하는데 주로 다식(茶食) 또는 설탕과자, 과일, 국수, 가지, 꽈리 경단 등이 올라가는데 일본인의 습성답게 비교적 검소하고 간소하게 차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이한 것은 가지나 오이에 나무젓가락 등을 뿌러뜨린 것을 4개씩 꽂아서 다리로 달고, 각각 소나 말처럼 보이도록 장식을 하는데, 이것은 조상들이 현세를 찾을 때의 왕래수단이라고 여기고 있다. 오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묘에 해당하는 ‘하카마이리’다. 일본의 묘역은 보통 절이나 신사에 있고 묘를 관리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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