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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
형형색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우리나라
2014년 03월 31일 (월) 김남희 기자 nhkmarie@hanmail.net

코끝을 살짝 시리게 했던 꽃샘추위가 지나고 금방 여름이라도 올 기세로 고온현상이 지속되었던 탓인지, 3월의 끝자락을 지나 4월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예년보다 봄꽃 소식이 일찍 찾아왔다.
한국관광공사 및 기상청, 그리고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형형색색으로 물든 우리나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개화지도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꽃바람에 우리들의 마음도 조금은 살랑이며 설레고 있는 요즘. 가뿐한 마음으로 근교에 나가보는 건 어떨까.

 


   
 
이름모를 꽃

“라라라라라라 노래를 불러도
대답해주지 않네요
아무도 모르는 꽃이라서
아직은 피지 않은 아무도 모르는 꽃
길가에 떨어진 나를 사람들이 밟고 간다
날 기억해주세요 내 이름 아무도 모르죠
이름이라도 기억해줘요 이름이라도”

우연히 지나치다가 가사가 귀에 들어오게 되어 찾아보게 된 대중가요의 한 소절.
봄꽃에 관한 기사를 준비하다보니 참 많은 봄꽃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이들에게는 어엿한 이름이 있는 봄꽃들이다. 본 기자는 처음 접하는 꽃들도 많았지만…(웃음).

 

 

   
봄꽃의 대명사라고 한다면 개나리와 진달래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와 쌍벽을 이루는 이 나무를 빼놓고는 봄을 거론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바로 벚꽃이다. 잎이 돋기도 전에 화사한 꽃이 나무 전체를 구름처럼 뒤덮는 이때가 봄소식이 대지를 감싸는 시기이다.
벚꽃은 주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월이 되면, 전국적으로 벚꽃으로 이름난 곳에서는 벚꽃 구경과 놀이가 벌어진다. 대표적인 곳으로 화개~쌍계사 ‘십리벚꽃길’이며, 전주~군산 ‘전군가도’, 그리고 진해, 사천, 경주, 공주 ‘마곡사’, 부산 ‘달맞이고개’, 서울 ‘남산’과 ‘윤중로’ 등을 들 수 있겠다. 벚꽃이 피면, 관광객은 벚꽃 열차나 관광버스를 타고 벚꽃의 명소로 향한다. 지역축제로서 외부에 도시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지역민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며, 관광 수입을 올리는 데도 일정한 역할을 한다.

 

다음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소개하고 있는 벚꽃의 명소들이다.

 
   
 

벚꽃구경의 시기를 놓쳤다면 다음과 같은 봄꽃축제도 기다리고 있다.

 

2014 광주봄꽃박람회 (전남 광주시)
   

2014.03.28 ~ 2014.04.06

http://www.flowershow.kr/

광주봄꽃박람회는 ‘꽃과 생활 그리고 힐링’이라는 주제로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 및 야외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국제봄꽃박람회를 시작으로 매년 봄꽃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에도 분화동산, 꽃구름관, 화훼교육관, 플로리스트관, 도시속의 보물창고, 분화정원, 숲속의 작은 학교, 지역화훼관, 동화나라, 조형물정원, 분경전, 꽃예술작가관, 물빛정원, 장미정원, 꽃향기 텃밭정원, 관솔부작관, 무릉도원, 시민참여정원 ‘조각보’, 꽃공예전, 꽃회화전, 우리꽃사진관, 어린이관 등 다채로운 전시가 구성되어 있으며 부대행사로써 60개사 100부스, 꽃, 정원수 및 다양한 화훼 관련용품 소개, 화훼수출상담회, 각종 체험행사(도시농업, 생활원예, 꽃꽂이, 꽃공예, 압화 등) 화훼관련 전문강좌, 다양한 무대공연 등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 (경기 이천시)
2014.04.04 ~ 2014.04.06

http://www.2104sansooyou.com/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선비였던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단위의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천시 백사면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특히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이다. 이 마을 주변에는 산수유 이외에도 육괴정, 연당, 영원사 약사여래좌상, 반룡송, 백송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낼만한 명소이기도 하다. 
   
 

영취산 진달래축제 (전남 여수시)
2014.04.04 ~ 2014.04.06

http://www.ystour.kr/kr/festival/jindallae.jsp

영취산은 4월이 되면 진달래로 온 산이 붉게 타오른다. 매년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고 축제기간 중에는 영취산진달래음악회, 진달래예술단 산상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상춘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봄이 되면 꽃을 통해 봄의 새 기운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지극정성한 의례'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의 하나인 영취산(靈鷲山)도 매년 4월 초순경 진달래축제를 열어 그 붉은 기운을 함께 기리고 있다. 흥국사를 옆으로 하고 등산로를 30분 가량 올라와서 보게 되는 영취산 자락은 분홍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만개한 진달래꽃이 보는 사람의 탄성을 자아낸다. 진달래꽃밭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데, 영취산진달래축제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산신제가 영취산진달래축제의 주축을 이루는 행사이다.
2014년 봄 나들이는 아물아물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와 함께 연분홍 영취산 진달래꽃으로 봄의 정취에 흠뻑 젖어 보는 것도 좋겠다.

 

에버랜드 튤립축제 (경기 용인시)
2014.3.21 ~ 2014.4.27

http://www.everland.com/web/webzine/2014_tulip/tulipfestival01.html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 경솔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꽃 중의 하나이다. 네덜란드의 상징이기도 한 튤립의 원산지는 사실 터키다. 16세기 후반 유럽 전역으로 퍼졌는데 이색적인 모양이 관심을 모으며 귀족이나 대상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순식간에 귀족의 상징이 된 튤립은 신분 상승의 욕구를 지닌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대유행을 따라 점점 가격이 치솟아 황소 천 마리를 팔아서 살 수 있는 튤립 구근이 겨우 40개 정도였다고 한다. 몇 세기 전에는 황소 수백 마리를 팔아야 가질 수 있었던 꽃… 약 120만송이의 튤립이 반겨주는  에버랜드 튤립축제. 그 현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 유채꽃큰잔치 (제주 서귀포시)
2014.04.12 ~ 2014.04.13

http://70ni.seogwipo.go.kr/index.php/contents/festival_seogwipo/rape/introduce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의 아름다움에 취해본 적이 있는가? 제주도의 수많은 축제 중 가장 인기 있는 축제를 꼽으라면 단연 유채꽃큰잔치!
제주도의 특용작물인 유채꽃을 널리 알려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며 제주도민의 정서 함양과 화합분위기를 조성할 목적으로 1983년 처음 개최되었다. 전통혼례 재현, 기념식 및 인기가수 축하쇼, 사진촬영대회, 관광객과
   
 
제주도민들이 참여하는 전국노래자랑, 조랑말축제, 유채꽃 어린이사생대회, 민속공예품 및 민속음식 판매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갖추고 매년 4월 중순경에 3~4일간 장소를 달리하여 개최된다. 유채꽃길 승마장 운영, 유채꽃잔치기념 그림낙서전, 유채꽃꽂이 경연, 유채꽃밭 미로따라 걷기, 유채꽃밭 꿩독새기 찾기, 추억남기기 사진촬영장 운영, 농특산물 직판장 운영 등 부대행사도 성황리에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장소 외에도 4월경이면 제주도 곳곳에서 노란 유채꽃을 볼 수 있는데, 성산일출봉, 송악산 일대, 용머리해안 일대 등이 유채꽂이 아름답게 피는 명소이다. 제주의 푸른 바다, 검은 빛 돌담, 그리고 유채꽃의 노란색이 어우러져 연인에게는 사랑을, 가족들에게는 꿈을 주는 축제라고 할 수 있겠다.

 

고려산 진달래축제 (인천 강화군)
2014.04.19 ~ 2014.05.01

http://www.ganghwa.incheon.kr/open_content/festival/azalea/introduce.jsp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인도의 천축조사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다. 그는 정상에 피어있는 5가지색상의 연꽃을 발견하고 불심으로 이를 날려 꽃이 떨어진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 하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백련사를, 흑색 연 꽃이 떨어진 자리엔 흑련사를, 붉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적석사를, 황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황련사를, 청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청련사를 각각 지었다. 그러나 청련사만은 조사가 원하는 장소에 떨어지질 못해 원통한 나머지 ‘원통암’이라는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고려산 주변엔 3개의 사찰과 1개의 암자가 천오백년을 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때는 이곳에 자리한 연못을 오련지라고도 하였으며 산이름을 오련산으로, 다섯 개의 사찰을 하나로 묶어 오련사라고도 불렀으며 후에 오련산은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개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진달래는 한국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로 사랑받아 왔으며, 봄에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다. 개나리가 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반면에 진달래는 약간 그늘지며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며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탐스럽게 핀 고려산 진달래 가지로 꽃 방망이를 만들어 앞서가는 여성의 등을 치면 사랑에 빠지고 남성의 머리를 치면 장원급제 한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
역사와 전설이 공존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 사랑에 빠지고 싶은 여성, 성공을 하고 싶은 남성은 꼭 찾아가야 할 것 같다.(웃음)

 


   
 
요즘에는 온실속에서 꽃을 키우고 재배하는 기술이 발달하여 사계절 내내 아쉬움 없이 꽃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제철에 만나는 꽃동산만큼 아름다운 자연은 없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의 4월은 MT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간고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많은 학교행사들과 학사일정에 쫓기기도 하지만,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봄꽃들의 향연을 만끽하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우리들 이기를 바라며, 그 풋풋함과 봄의 향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사이버 한국외대 학우들이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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