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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 입학식 선서자, 한국어학부 신입생 호지완 학우
"저와 같은 이민자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2013년 02월 25일 (월) 박성민 기자 smpark@jkn.co.kr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2월 23일 (토) 오후 4시 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국제관 2층 애경홀에서 열린 이날 입학식에서 선서를 한 학생이 있었는데, 바로 베트남에서 온 호지완(33·여) 신입생이었다. 웹진 미네르바가 호지완 학우를 만나 우리 학교에 입학하게 된 계기, 앞으로의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에는 언제 오셨어요?

"한국에 온 건 2005년 5월 28일이었고, 이제 8년 정도 됐어요. 한국 사람과 결혼했고 나이는 33세 입니다. 원래 국적은 베트남인데 한국 국적으로 바꿨습니다.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우리 학교에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베트남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공부는 많이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남편에게 얘기했습니다. 베트남에서 공부를 많이 좋아했는데 근데 공부를 못했다구요. 그래서 남편이 듣고 학교를 알아봐 줬고 이렇게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올해 일성여자중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크게 꿈꾸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만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공부했었는데, 막상 졸업하고 보니까 같이 공부했던 분들이 대학을 많이 갔어요. 그래서 저도 남판에게 대학에 가고 싶다 말하게 된 거였어요. 처음에는 베트남어학과를 전공하려 했어요. 근데 한국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에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원서를 냈지만 떨어졌어요."

▷그렇군요. 한국어보다 베트남어에 관심이 더 많으셨었나 보네요.

"베트남어학과에 접수한 건 남편의 권유 때문이었는데 근데 제가 진짜 좋아하는 건 한국어였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공부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거 공부해야지 다른 사람 권유로 공부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베트남어 배우면 더 좋죠. 우리나라 말이니까 더 쉽게 이해하겠죠. 한국어가 힘들거구요. 한국어 공부하는 건 진짜 힘들텐데, 근데 그래도 왠지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얘기를 했어요. 내가 공부하는데 내가 원하는 곳에 들어하는 거 아니냐구요. 그래서 아무말도 안하고 혼자 알아서 입학을 했어요.(웃음) 한국어 열심히 배워서 저와 똑같은 이민자들에게 한 글자라도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서 한국어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학교 생활하면서 활동하고 싶은 건 어떤건가요? 동아리는 생각해 두신 게 있으신가요?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근데 아직은 없어요. 오늘 오리엔테이션에서 듣고나서 하고 싶은 것 결정하려고 해요. 그룹 스터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앞으로 각오가 어떠신가요?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거겠지만요.(웃음)

"혼자 공부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일이 있든, 코피가 터지게 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할 생각이에요.(웃음) 꼭 끝까지 가보려고 해요!"

▷기대가 많이 되시겠어요.

"솔직히 좀 전에 왔을 때 밖에서 걸어 가는 선배들 보니 진짜 많이 깜깜해졌어요. 내가 언제 졸업생이 되어 그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저도 그때가 되어 학사복과 학사모를 입는 순간이 되면 눈물날 것 같아요."

▷우리 학교의 장점이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외국어 특성화 학교인데요.

"네. 근데 안타까운 게 하나 있어요. 베트남어학부가 없다는 거에요. 베트남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학교는 외국어를 많이 하는 학교이고 이것이 가장 큰 장점같아요."

▷혹시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시나요? 동아리를 새롭게 만들거나 하셔도 되실 것 같기도 한데요.

"실력은 저도 모르겠어요.(웃음) 몇 년전에는 한국어능력시험 3급을 봤었는데, 올해는 고급을 볼 계획이에요."

▷장래겠지만, 졸업 후 생각하는 꿈이라거나 직업이 있으신지요.

"꿈은 요즘 점점 더 커져가고 있어요. 할수 있다면 대학원에 가고싶어요. 한국어는 나중에 한국어 자격증 따로 딸 계획이구요. 꿈은 선생님이에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입학식 시작 직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호지완 학우는 설레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모든 학생을 대표해 선서를 한다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앞으로 펼쳐질 시간들에 기대 반, 걱정 반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는 기자 또한 함께 설레이는 마음이 들었다. 호지완 학우는 열정이 매우 컸다. 하고 싶은 것도 무척 많아 보였다. 졸업 후 자신과 같은 이민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호지완 학우. 우리 학교를 통해 그의 꿈이 실현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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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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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헌
(175.XXX.XXX.197)
2013-04-11 19:29:17
입학식 참여했어요~
이날 입학식에 참여하였는데요, 호지완 학우의 한국어 솜씨 대단한것 같아요~
정말 놀랐습니다. 아무튼 배움은 끝이 없는법~ 이번에 새롭게 느꼈습니다.
최문희
(203.XXX.XXX.124)
2013-03-20 11:29:09
훌륭하십니다!!
멋진데요. 학구열이 불타 오릅니다!!
전체기사의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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